만능 엔터테이너였던 패트릭 스웨이지

입력 2009.09.1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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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간의 암 투병 끝에 14일(현지시간) 타계한 패트릭 스웨이지(57)는 1980-90년대를 풍미했던 배우이자 가수인 만능 엔터테이너였다.
어려서부터 아이스 스케이팅, 클래식 발레 등에서 남다른 재능을 보인 그는 1975년 결혼 후 뉴욕에서 댄서로 활동했다.
1979년 '스케이트 다운'으로 영화에 데뷔한 스웨이지는 1983년 랄프 마치오 등 당대의 청춘스타들과 함께 '아웃사이더'에 출연하며 조금씩 인지도를 높여갔다.
이후 TV 시리즈물을 전전하던 그는 1987년 그의 인생을 바꿀만한 작품을 만난다. 에밀 아놀리노 감독이 연출한 '더티댄싱'이다.
저예산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애초 예상을 뒤엎고 큰 인기를 끌면서 11개월 간 상영됐고, 미국에서만 6천400만달러, 전 세계적으로 2억1천40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리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이 영화에서 잘생긴 댄스 교사 자니로 분한 그는 모범생 베이비(제니퍼 그레이)를 춤의 세계로 이끄는 멘토 역할을 소화했다.
특히 당시 빌보트차트 1위에 오른 삽입곡 '더 타임 어브 마이 라이프'(The time of my life)에 맞춰 제니퍼 그레이와 함께 파격적인 섹시한 춤을 선보인 그는 춤으로 유명한 배우 존 트라볼타와 자주 비견됐을 정도로 당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고혹적인 목소리로 이 영화의 주제곡 '쉬즈 라이크 더 윈드'(She's like the wind)까지 불러 이 노래를 빌보드차트 상위권에 올려놓음으로써 할리우드에서 확실한 엔터테이너로서 자리잡게 된다.
1990년 개봉한 '사랑과 영혼'은 그의 연기인생에서 전환점을 마련해 준 영화다.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을 등진 후 연인의 곁을 맴도는 혼령 샘 팻 역을 맡은 그는 당시 떠오르는 스타였던 데미 무어와 호흡을 맞춰 영화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연기를 펼쳤다. 춤 잘추고, 노래 잘하는 배우에서 연기파 배우로 거듭난 스웨이지는 그해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되기도 했다.
빅스타 반열에 오른 그는 이듬해 '폭풍속으로'라는 액션 영화에 도전해 키아누리브스와 함께 연기대결을 펼치며 액션물에도 재능을 보였고, 1992년에는 롤랑 조페 감독의 '시티 오브 조이'에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연기파 배우로 완전히 자리매김하게 됐다.
그는 이후 '투 웡 푸'(1995) '더티 댄싱2'(2003) 'pm 11:14'(2003) 등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했으며 암투병 중이던 최근까지도 TV 드라마 '더 비스트'(2009)에 출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마지막까지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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