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짝퉁’ 급증…중소기업 제품까지 베껴

입력 2009.09.15 (22:15)

<앵커 멘트>

한국 제품을 본 딴 중국산 모조품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중소기업 제품까지 베끼고 있습니다.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산 제품을 본 뜬 중국산 손톱깎이 세트입니다.

비슷한 덮개 무늬와 크기에 성능도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진짜 제품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한 모양과 상표까지 모방한 mp3 플레이어.

삼성전자의 영문표기만 살짝 바꿔놓은 휴대전화도 있습니다.

<인터뷰> 신기철(수출업체 부장) : "예전에 짝퉁은 외관이나 기능이 떨어져 있었는데 지금의 짝퉁은 품질이나 외관이 정상제품 90% 이상 올라온 상태입니다."

이처럼 중국 모조품 신고는 지난 2004년 5건에서 지난해에는 10배가 넘는 55건으로 늘었습니다.

<인터뷰> 박유탁(모조품 피해업체 직원) : "유사품 제조사들이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고요. 일부 지역에서 나오던 것들이 중국 전역... 혹은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주로 대기업 제품을 모방하던 데서 최근에는 중소기업 제품으로까지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코트라 : "대기업들의 경우 지적 재산권 전담부서가 있지만 중소기업은 중국에 나가 있는 직원 1,2명 가지고 지적 재산권을 담당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거든요."

중국산 모조품 등으로 입은 우리 기업의 지적 재산권 피해는 한 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6%인 3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우리 정부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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