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들 잇따라 감염…근본 대책 없어

입력 2009.09.16 (20:33)

수정 2009.09.17 (08:13)

<앵커 멘트>

신종플루 치료 거점병원에서 의료진의 신종플루 감염이 잇따르면서 병원 내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거점병원들은 노력은 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종플루 의심환자의 검체를 채취하고 대화를 나눕니다.

거점병원 의사는 이렇게 하루에도 수십 명의 의심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합니다.

<인터뷰> 이진서(한림의대 감염내과 교수) : "환자가 늘어나면서 의료진과 환자의 접촉이 많아지고 그러다 보면 의료진 사이의 감염도 더 많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건 상당히 우려스러운 부분이고요."

실제로 지난 12일 제주도의 한 거점병원 의사가 신종플루에 감염됐습니다.

대구에선 신종플루에 감염된 의사가 환자에게 전염시켰다는 의혹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의료진의 감염을 막을 근본적인 방법은 없다고 말합니다.

격리 치료 시설이 없는 상황에서 환자를 접촉하다 보면 감염을 피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그런 만큼 병원 측은 정부가 나서 의료진의 감염에 대한 보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왕준(대한병원협회 정책이사) : "의료진 감염이 나타날 때 이걸 공과처리를 어디까지 하고, 환자가 이거에 대한 보상을 요구할 때 그걸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병원협회는 의료진뿐 아니라 병원의 일반 근무 인력에게도 항바이러스제를 우선 투약하는 방안을 보건당국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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