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먼바다 양식’ 성공

입력 2009.09.16 (22:09)

<앵커 멘트>

고등어와 참돔, 능성어를 먼바다에서 양식하는 길이 열렸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인데, 조강섭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제주 서귀포 표선에서 남쪽으로 5km 이상 떨어진 국내 대표적인 청정해역.

수심 40m 바닷속에 국내에선 맨 처음 설치된 수중 양식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3.300제곱미터의 거대한 구조물 안에는 고등어 20만 마리가 힘차게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무리지어 이동하는 습성 때문에 사료를 먹을 때도 시계방향으로 함께 돌면서 먹습니다.

지난해 말 이곳에 넣은 50에서 80g짜리 치어가 지금은 400g까지 성장했습니다.

<인터뷰> 김건태(수중촬영가) : "고등어들이 활발히 먹이를 섭취하고 역동적으로 움직여 인상적이었어요."

근처의 또 다른 구조물 속에서는 참돔 8만 마리가 자라고 있습니다.

30g짜리 어린 참돔이 2년 새 1-1.5kg까지 자랐습니다.

이들 어종은 적조나 고수온, 어병 등으로 폐사율이 높아 양식이 어려웠지만 먼바다에서는 생존율이 90%를 넘고, 경제성도 높습니다.

<인터뷰> 양준봉(외해양식업자) : "공간 확보 용이, 적조피해 없고 풍부한 용존산소량으로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죠."

먼바다에서 거의 자연환경 그대로 자란 양식 고등어와 참돔은 올해 말부터 본격 출하됩니다.

KBS 뉴스 조강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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