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도로 하루종일 마비…예고된 ‘교통대란’

입력 2009.09.16 (22:09)

<앵커 멘트>

초대형 복합 쇼핑몰 등장에 주변 도로, 종일 거의 마비됐습니다.

예고된 혼란에 업체, 당국, 그동안 뭘 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쇼핑몰 주변 도로가 차로 꽉 들어찼습니다.

경찰들이 대거 나섰지만 차들은 여기저기 엉켜있습니다.

체증은 인근 지역에까지 영향을 줬고 이 일대 도로는 종일 마비상태를 면치 못했습니다.

<인터뷰> 하상섭(택시기사) : "차가 당산동서부터 꼼짝을 안 해요. 그래서 중간에 손님을 내려줬어요. 걸어가는 게 낫겠다고 해서..."

연 면적 37만 제곱미터의 국내 최대규모 쇼핑몰 주변 도로가 왕복 4차선에 불과한 게 제일 큰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최악의 교통대란은 피할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시는 넉달 전 쇼핑몰 개장 이후 이 일대 차량이 평일 3만4천 대, 휴일엔 4만여 대가 늘어날 것라며 버스노선을 조정할 경우 교통개선 효과가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쇼핑몰이 개장한 오늘까지 이 대책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녹취> 영등포구 관계자 : "아직까지 (교통 대책) 태스크포스팀이 회의도 안 했어요. 어제 결성이 되었고... (버스) 노선도 저희가 독단적으로 변경하는 게 아니고, 서울시하고 경기도 하고 다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이고..."

업체 측은 당국에 도로 확충 비용을 낸 만큼 별 문제 없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담(경방 타임스퀘어 대표) : "그렇게 극심한 교통유발은 시키지 않을 겁니다.또 대중교통시스템이 보완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쇼핑몰 인근의 집창촌 정리 등 교통환경개선 과제가 산적해 있는데도 초대형 쇼핑몰 개장을 서둘러 허용한 게 적절했는지 의문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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