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서 ‘3세기 마한 무덤’ 무더기 발견

입력 2009.09.16 (22:09)

수정 2009.09.17 (07:24)

<앵커 멘트>

고대사의 비밀을 간직한 무덤들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3세기, 마한시대 것으로 보입니다.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강 신도시가 들어설 김포시 운양동입니다.

이 곳에서 3세기 것으로 보이는 고분 17기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목관을 묻었던 '묘광' 주위로 무덤에 물이 차는 것을 막고 경계를 표시하기 위한 구덩이 '주구'가 있는 '주구목관묘'입니다.

이는 충청과 호남지역에서 주로 발견된 마한시대의 전형적인 무덤양식으로 학계는 한강 유역이 마한의 세력권이었다는 중요한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 안에서는 지금까지 발견된 철검 가운데 가장 긴 120센티미터에 이르는 큰 칼과 수십점의 철제 무기가 쏟아져 나와 당시 권력가의 무덤일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중국에서 건너온 것으로 보이는 금으로 만든 귀걸이도 나와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발견된 금제장신구는 주로 4세기 이후, 삼국시대 것들이었습니다.

<인터뷰> 김기옥(한강문화재연구원) :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마한의 역사를 밝힐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

고고학계는 이같은 유물들이 삼국사기 초기 기록을 입증해 주는 것이자 백제 고대국가의 시원을 밝혀줄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반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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