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9만↑…‘고용 악화’ 바닥쳤나?

입력 2009.09.17 (07:10)

<앵커 멘트>

지난달 취업자가 10만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고용 사정이 최악은 넘겼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반짝 증가일 거란 신중론도 여전합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개막된 하반기 첫 취업박람회.

너나없이 구직 상담에 열심이지만, 체감하는 고용 사정은 구직자마다 엇갈립니다.

<인터뷰> 권영란(서울시 반포동) : "정보도 많이 얻었고 생각보다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인터뷰> 김인철(서울시 화양동) : "어려운 것 같아요. 일단 경쟁자들이 너무 많고요."

고용 통계도 이와 비슷한 혼조세입니다.

지난달 취업자는 9만 9천 명 늘어 1달 만에 오름세로 반전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4달을 함께 보면, 1달 사이로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하는 모습입니다.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최악은 벗어난 분위기지만, 본격적인 고용 회복을 점치긴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통계청도 신중한 해석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정인숙(통계청 고용통계팀장) : "정부 추경 일자리 사업으로 한시적으로 공공부문에 일하는 분들이 대거 들어오게 되면서 플러스로 돌아가게 되는 거고요."

일자리가 가장 많은 제조업과 도·소매업이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취업자가 늘어 전망을 밝게 했습니다.

반면,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 수를 나타내는 고용률은 20개월째 하락했습니다.

또, 일자리 구하기를 아예 포기한 구직단념자가 1년째 계속 늘고 있는 점도 여전한 불안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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