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무효 1표 때문에’ 재투표

입력 2009.09.17 (07:10)

<앵커 멘트>

관심을 끌었던 현대차 노조의 새 집행부 선거는 논란 끝에 재투표 쪽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집행부 선거의 재투표는 현대차 노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자동차 노조 선거의 개표가 한창이던 어제 새벽 2시쯤, 경남 창원의 판매본부 소속 투표함에서 백지 투표용지 1장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투표자는 226명이었지만, 투표용지는 227장.

이 투표함을 제외한 개표 결과, 중도 노선의 기호 1번 후보가 득표율 31%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강경 노선의 기호 3번 후보가 중도 노선의 기호 2번 후보를 불과 86표 차로 누르고 2위에 올랐습니다.

2,3위 표차가 문제의 투표함 표수인 226표보다 적게 나오자, 선관위는 고심 끝에 재투표 결정을 내렸습니다.

<녹취> 현대차 노조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 "재선거이기 때문에 부재자 선거부터 새로 다 해야 됩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머리가 굉장히 아픕니다."

선관위는 조만간 추후 선거 일정 등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집행부 선거의 재투표 결정은 22년 현대차 노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1,2위를 차지한 후보측은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재투표는 선관위 규정에 없고, 무효표가 나와도 재투표를 한 선례가 없다는 게 이윱니다.

결국 무효표 1표 때문에 전국의 4만 천명 조합원이 다시 투표를 해야 하는 상황이 빚어지면서 현대차 노조 집행부 선거가 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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