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원 30% 현금만 거래…탈세 우려

입력 2009.09.17 (07:10)

<앵커 멘트>

전국 학원의 세 곳 중 한 곳은 학원비를 신용카드로 받지 않고 현금으로만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카드가맹점인 학원에서도 현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일부 학원들에 대해선 탈세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구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교육 1번지 서울 대치동의 학원가.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가입은 해놓고도, 카드를 거부하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녹취> 학원 관계자 : "(혹시 신용카드도 되나요?) 안됩니다. (카드는 안되고?) 과외는 카드가 안됩니다."

카드로 결제하면 추가 수수료가 붙는다며 돈을 더 요구하기도 합니다.

<녹취> 학부모 : "카드로 하시면 2만 원이 추가가 됩니다라고 하시더라구요. 현금영수증 발급은 가능합니까라고 했더니 그건 안 된다고..."

게다가 학원 10곳 가운데 3곳은 아예 신용카드를 받지 않습니다.

국세청 집계 결과 전체 학원 11만 천 8백여곳 중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가입한 곳은 69.1% 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학원들의 카드 가맹점 가입은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강제할 수도 없습니다.

또 전체 학원의 16% 이상은 현금영수증 발급도 안됩니다.

<인터뷰> 차명진(한나라당 국회의원) : "세정당국은 카드사용 확대를 위해서 보다 강력한 현장조사와 행정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일부 학원들의 탈세를 막기 위해 신용카드사용과 현금영수증 발급을 강제할 수 있는 법까지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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