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 고구마 인기…주민들 ‘함박웃음’

입력 2009.09.17 (07:10)

<앵커 멘트>

남해동부 최남단에 있는 통영 욕지도에서는 요즘 고구마 수확이 한창입니다.

맛좋은 고구마가 입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지면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항에서 뱃길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욕지도.

남해안 청정 바다가 내려 보이는 비탈에서 고구마 수확이 한창입니다.

고구마 줄기를 걷어낸 밭에서 황소가 쟁기를 끌고 고랑을 지나자, 탐스런 고구마가 주렁주렁 나옵니다.

유기질이 풍부한 황토밭에서 충분한 일조량과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욕지도 고구마는 일반 고구마보다 당도가 높고, 씹는 맛도 일품입니다.

<인터뷰> 장세인(통영시 욕지면) : "줄기는 소도 주고, 버릴 게 없어요. 당뇨, 혈압에도 고구마가 다 좋습니다."

섬마을 고구마가 인기를 끌면서 올해는 약 5백 톤의 고구마가 생산돼, 15억 원 이상의 소득이 기대됩니다.

욕지도의 고구마 재배 면적은 190헥타르에 이릅니다. 작물을 경작할 수 있는 농경지의 90%에서 고구마가 재배됩니다.

고구마의 고소한 맛에 매료된 사람들은 섬마을을 해마다 찾습니다.

<인터뷰> 정명남(서울시 연희동) : "해풍을 맞은 것은 고구마뿐만 아니라 다 맛있습니다. 그래서 사 가죠."

밀려드는 주문에 쉴 틈이 없는 주민들.

배고픔을 달래주던 고구마가 이제는 효자 작물이 됐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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