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브로커 수첩서 인기 가수 이름 나와…수사 확대

입력 2009.09.18 (22:18)

수정 2009.09.18 (22:25)

<앵커 멘트>

환자 바꿔치기로 신체검사 등급을 낮춰 온 병역 브로커 수첩에서 인기 가수의 이름이 나왔습니다.

수사 칼끝이, 연예계로 향하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병역 브로커 윤모씨의 사무실에서 압수해온 자료들입니다.

이 가운데 윤 씨의 수첩에서 지난해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한 인기가수 A씨의 이름이 발견됐습니다.

수첩 첫 장에 적혀있는 것은 A씨의 이름과 주민번호 13자리.

연예인이라고 힘주어 쓴 뒤 두 번이나 동그라미를 쳐 강조해 놓았습니다.

브로커 윤씨가 A씨와 어떤 형태로든 연관돼있음을 입증하는 대목입니다.

경찰은 A씨는 물론 다른 연예인들에 대해서도 수사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브로커 윤 씨가 의뢰인을 만날 때 동행했다고 진술한 윤 씨의 전 직장동료 3명이 병역 비리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들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또다른 브로커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00(병역 비리 피의자) : "윤00 씨의 말에 의하면 윤00씨가 이 일을 한 지가 벌써 7년이 넘고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 한 3분 정도 계시는데 그 분들은 십수년 씩 되셨답니다."

경찰은 윤씨 통장, 장부 등에 나와있으면서 신체검사 등급을 낮추거나 입영연기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125명에 대해 병무청에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윤희정(광수대 반장) : "명단 병무청에 보내서 자료 요청했다."

경찰은 오늘 윤 씨와 환자 바꿔치기를 주도한 심부전증 환자 김모 씨, 이 둘을 통해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은 카레이서 김모 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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