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비정 NLL 한때 월선…軍 예의 주시

입력 2009.09.18 (22:18)

<앵커 멘트>

북한 경비정이 꽃게잡이 북한 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NLL을 침범했습니다.

해군은 경계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홍찬의 기자입니다.

<리포트>

꽃게철이 한창인 요즘, 서해 NLL, 북방 한계선에는 많게는 3백여 척이 북한 어선들이 조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GPS를 장착하지 않는 북한 어선들이 조업을 하다 NLL을 침범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서해 어민 : "오늘도 조업을 하고 있는데 북한 함정이 자꾸만 남하를 한다고 우리는 자꾸만 안쪽으로 안쪽으로 들어가라고 그러고 우리는 조업할 구역도 없고 그런 실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북 경비정도 NLL을 넘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5일 북한 경비정 한 척이 어선들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북방 한계선을 1.6킬로미터 정도 넘어왔다가 곧 되돌아갔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북한 어선이나 경비정이 NLL 월선할 때마다 우리 해군 경비정은 경고방송을 하며 북측으로 밀어내고 있어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해군은 감시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의도적인 도발은 아니더라도 우발적인 충돌상황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북한은 그동안 끊임없이 NLL의 무효화를 주장해왔기 때문에 혹시 NLL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태영 국방장관 내정자도 이에 따라 북측 어선들이 경계선을 넘지 않도록 자율 통제해달라고 북측에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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