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단속 피하려다 사고사

입력 2009.09.22 (22:07)

<앵커 멘트>

음주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승용차가 지하 차도 벽면을 들이받고 불이 났습니다.

운전자는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질주하던 승용차가 지하 차도 벽면에 충돌한 뒤 화염에 휩싸입니다.



소방관들이 불길을 잡으려 애써 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사고가 난 벤츠 차량 운전자 34살 박모 씨는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박씨는 오늘 새벽 1시쯤 서울 반포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달아났습니다.

박 씨가 몰던 차량은 1킬로미터 정도를 질주하다 인도 경계석을 잇따라 충돌한 뒤 사평 지하차도 벽면을 정면으로 들이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영일(서울시 문정동) : "딱 와서 부딪히고 불이 났어요. 경찰관들이 와서 문을 열려고 하는데 또 터졌어요. 뻥하더니 불이 크게 났어요."

경찰은 음주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박 씨가 뒤쫓아오던 경찰차를 피해 급하게 커브길을 돌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음주단속을 했거든요. 그냥 바로 뚝 차고 나가버렸거든요. (순찰차가) 쫓아갈 때는 이미 고개를 넘어갔어요."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박 씨의 혈중알콜농도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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