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발언 논란 속 지금 세종시는?

입력 2009.09.22 (22:07)

<앵커 멘트>

총리 후보자 발언을 계기로 세종시 문제가 뜨거운 감자가 됐는데요.

기반조성 공사는 이미 50% 이상 진행됐습니다. 송민석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여의도의 백배 규모인 세종시 건설현장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마을과 논밭이었지만 거대한 공사장으로 변했습니다.



중장비는 굉음을 내뿜으며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토지 보상은 2년 전에 대부분 마무리됐습니다.

기반 조성 공사도 50% 이상 진행됐습니다.

정부청사 가운데 가장 먼저 입주할 예정인 국무총리실은 골조공사가 한창입니다.

<인터뷰> 강병국(행복청 대변인) : "계획 사업비의 24%인 5조 4천억 원이 집행돼 차질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공분야와 달리 민간분야 사업은 올해 초 세종시 축소 변질론이 나오면서 사실상 전면 중단됐습니다.

지난 5월 분양 예정이었던 아파트 시범단지는 업체들의 계약 포기로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내년 입주 예정인 이주자 임대 아파트는 설계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정운찬 총리 후보자의 세종시 수정 발언 이후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영창(세종시 이주민) : "서광 비추길 기대했는데 청문회 얘기 들어보니까 이것도 저것도 다 틀린 것 같어."

특히 평생 살던 고향을 등지고 떠나야 하는 이주자들의 속은 새카맣게 타들어갑니다.

<인터뷰> 임붕철(충남 연기군 남면) : "여기서 이사나 간분들 집을 안 헐고 일주일에 며칠씩 여기 와서 묵고그래요, 그런 걸 보니 더 떠나기 싫은 거에요."

반복되는 논란을 가슴 졸이며 지켜만 봐야하는 이주민들, 하루속히 고향에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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