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포스터로 만나는 한국영화

입력 2009.09.23 (22:05)

수정 2009.09.23 (22:15)

<앵커 멘트>

5·60년대의 영화 포스터는 어땠는지 짐작이 되십니까?

추억속의 영화 포스터 전시회. 송영석 기자와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바람난 교수부인의 얘기를 다뤄 50년대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영화 자유부인.

<녹취> "요새도 명옥이 하고 춤추나?"

당시로선 상상하기 힘든 10만 이상의 관객을 불러 모으는데엔 사회적 금기를 깬 주제만큼이나 파격적인 포스터가 한몫을 했습니다.

남녀 간의 진한 사랑 얘기가 주류를 이뤘던 50년대 영화들, 시대의 아픔 속에 웅크렸던 자유분방함이 포스터 속에도 여과 없이 표출됩니다.

전쟁과 액션, 추리극까지... 60년대엔 보다, 다양한 장르의 대작영화들도 선보였습니다.

한해 2백 편이 넘는 영화가 쏟아진 한국영화의 첫 중흥기, 관객을 동원하는데 전단지가 본격적으로 등장했습니다.

영사기를 통해서만 스타의 얼굴을 볼 수 있었던 시절, 손떼 묻은 극장표 역시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오랜 추억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관수(관람객) : "중학교 때 단체관람할 때 좋은 자리 맡으려고 서로 먼저 들어가려고 했던 기억, 영화 보고 나면 아이들에게 얘기해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초창기 한국 영화의 기록엔 지금의 천만 관객 시대의 밑거름이 된 영화인들의 순수한 열정과 우리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애잔한 감동이 묻어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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