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윤씨, 척추질환으로 군 면제 확인

입력 2009.09.24 (07:12)

<앵커 멘트>

심장질환자의 환자 바꿔치기수법으로 구속된 병역브로커가 척추 질환으로 군 면제를 받았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브로커를 통해 척추질환으로 병역을 기피한 사람들이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속된 병역 브로커 윤모 씨는 척추 질환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심장질환자를 동원해 환자 바꿔치기를 한 윤씨 본인이 척추질환에 의한 군 면제자로 판명되면서 경찰의 수사는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윤씨와 거래한 사람들 가운데 척추질환으로 군을 면제받았거나 공익판정을 받은 사람들에 대해 경찰이 본격수사에 착수한 배경입니다.

<녹취> 경찰관계자 : "척추질환이나 이런 피의자들이 앓고 있는 질병이 있으면 상당히 가까운 것 아닙니까. 윤00이 허리가 아프고 척추질환인데..."

경찰은 우선 윤씨와 통화 내역에서 드러난 12명 가운데 척추질환으로 면제나 공익 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의료 기록 확인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한편 윤 씨에게 돈을 건네고 입영을 연기한 113명 가운데 30명의 병적 기록을 넘겨받았습니다.

병무청 자료 확인 결과, 30명 모두 공무원 시험 응시 등의 이유로 입영 연기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또, 또 다른 브로커 차모 씨에게 입영 연기를 대가로 돈을 건넨 97명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 이용했던 18개 은행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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