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갓길 ‘2차 사고’ 더 위험!

입력 2009.09.24 (22:12)

수정 2009.09.24 (22:12)

<앵커 멘트>

추석 연휴에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특히 고속도로 갓길, 2차 사고에 조심해야 합니다. 박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중앙분리대 근처에 멈춰 선 차량.

이 차를 피하려던 자동차가 가드레일에 부딪히고, 이어서 뒤따라오던 다른 차들과 연이어 충돌합니다.

도로는 아수라장이 됩니다.

지난 8월 초 서해안 고속도로에서는 사고 차량을 돕던 20대 여성 두 명이 2차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자신들의 차를 갓길에 세운 뒤 휴대전화 액정으로 다른 운전자들에게 주의 신호를 보내다 차에 치였습니다.

<인터뷰> 오명섭(서천경찰서 교통조사계) : "고속으로 주행하는 차량 전방에서 휴대전화를 흔든다고 해서 그것을 발견하기는 조금 어렵죠."

고속도로 갓길은 2차 사고의 위험이 특히 높습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일어난 갓길 교통사고는 187건.

이로 인한 사망자는 74명이나 돼 치사율이 무려 40%에 달합니다.

그러나 운전자들은 이런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녹취> 갓길 정차 운전자(음성변조) : "너무 졸리고 눈이 감겨서 잠깐 세웠어요."

고속도로 평균 제한속도인 시속 100㎞로 달릴 경우 낮에는 100미터, 밤에는 200m의 정도의 제동거리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사고 차량 근처에서 사람이 직접 신호를 보내는 건 위험하기만 할 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2차 사고를 예방하려면 자동차의 비상 점멸등을 켜고, 최소 200미터 후방에 삼각대를 설치한 뒤 안전지역으로 대피하는 게 우선입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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