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추석 연휴, 귀성 포기 선물로 대신

입력 2009.09.25 (07:10)

<앵커 멘트>

추석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추석 선물 주문량이 예년보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연휴가 짧아 귀성을 포기하는 대신 선물을 보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용근, 백지현 씨 부부는 이번 추석에 귀성을 포기했습니다.

연휴가 사흘밖에 되지 않아 극심한 교통 정체가 우려돼 고향 방문을 단념하고 선물만 보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고용근(청주시 분평동) : "올해는 연휴가 너무 짧아서 집도 멀어서 가기 힘들 것 같고 선물만 사서 보내드릴 계획입니다."

올 추석은 귀성 포기의 아쉬움을 담은 선물 주문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곳 대형 마트의 경우 추석선물 주문량만 하루 3천 건으로,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연(대형마트 선물 담당) : "올해 추석 선물은 저가상품 위주로 매출이 많이 늘었고, 작년보다 20~30 % 정도 매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우체국과 택배업체들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우체국은 지난해 추석 때 하루 3만 건 정도를 배송했지만, 올해는 이미 4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60명을 추가 투입했지만, 연일 밤샘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세우(청주 우편집중국) : "소포 물량이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래서 하루 4만 8천 개 이상 처리하고 있습니다..."

귀향은 줄고, 추석 선물은 크게 늘고, 짧은 추석 연휴가 만들어낸 새로운 추석 풍속도입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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