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지부장에 ‘중도·실리’ 후보 당선

입력 2009.09.25 (22:16)

수정 2009.09.25 (22:50)

<앵커 멘트>

현대자동차 노조 새 지부장에 강경노선 후보대신 중도·실리 노선의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자동차 조합원들이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쯤에 끝난 결선투표 개표 결과 중도.실리 노선의 이경훈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득표율 52.56%로 강경 투쟁 노선의 권오일 후보를 2천 2백여 표 차로 따 돌렸습니다.

이 당선자는 지난 97년부터 6번 출마해 1차 선거에서 4번이나 1위를 차지하고도 결선에서 패했으나 7번의 도전 끝에 현대차 노조의 지부장에 당선된 것입니다.

현대차 노조 역사상 중도.실리후보가 당선되기는 지난 94년 이후 15년 만입니다.

<인터뷰> 이경훈(3대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당선자) : "조합원 모두 안정을 바랐던 것 같다."

변화의 조짐은 1차 투표 때부터 나타났습니다.

1차에서 중도.실리후보 2명의 득표율이 이례적으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이처럼 투쟁보다는 실리를 택한 조합원들의 표심은 결선투표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아 최종 결과로 반영됐습니다.

정치적 투쟁보다는 실리를 택한 현대차 노조 선거가 앞으로 노동계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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