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보다 실리 추구’ 의미와 파장

입력 2009.09.25 (22:16)

<앵커 멘트>

현대차 노조 선거는 투쟁보다는 실리추구를 선택한 조합원들의 표심이 반영된 것입니다.

계속해서 박정호 기자가 이번 선거의 의미와 파장 짚어드립니다

<리포트>

이경훈 당선자는 선거운동 초반부터 줄곧 금속노조를 비판했습니다.

정치적 명분과 투쟁보다는 조합원의 실리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경훈(3대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당선자/지난 22일) : "금속노조 확 바꾸지 않으면 현대차 지부도 미래가 없습니다. 교섭권, 체결권, 파업권을 위임받아..."

새 당선자의 이런 인식 때문에 앞으로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와는 거리를 두면서 팽팽한 긴장이 예상됩니다.

금속노조의 지침에 따른 정치투쟁성 파업도 줄어들 전망입니다.

물론 당장에 금속노조와 민주노총 탈퇴룰 점치는 시각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국내 최대 규모로 강성 노조의 상징이 돼온 온 현대차 지부가 중도실리노선으로 변신한다는 자체가 노동운동에 미칠 영향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장원(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연구본부장) : "자동차 노사관계가 좀 더 개별화되고 중도 실리주의로 바뀔 것 같습니다. 이것이 전체 노사관계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새 집행부는 중도 실리주의가 집단 이기주의로 변질되지 않고 국민적 지지를 얻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의 이번 선거 결과는 당장 다음 달 말로 예정된 기아차 지부의 선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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