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주변에 관광단지·주택 조성…환경 훼손 우려

입력 2009.09.25 (22:16)

수정 2009.09.25 (22:56)

<앵커 멘트>

4대 강 살리기사업 재원 마련에 고심하던 정부, 사업비를 대는 수자원 공사에 개발권을 주기로 했는데요.

원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김원장 기자입니다.

<리포트>

4대강 주변의 친수공간과 주변 관광지를 연결하는 대형 관광단지들이 조성됩니다.

관광단지에는 강물을 이용하는 각종 레저시설이나 자전거여행객을 위한 호텔 등이 들어섭니다.

또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은 고급 주택을 조성해 분양합니다.


정부는 이들 개발사업의 시행권을 수자원공사에 주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8조 원의 사업비를 내는 수자원공사의 재정부담을 줄여준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 한해 4천억 원에 달하는 수자원공사의 이자도 대신 부담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김희국(4대강 살리기 본부 부본부장) : "4대강 살리기를 통해 얻는 이익이나 혜택을 일부는 국민이 일부는 정부가 다시 회수한다는 차원에서 수자원공사에 개발권을 주기로 한 것입니다."

하지만 홍수를 예방하고 수질을 개선한다는 4대강 사업 자칫 원래의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오 성규(환경정의 사무처장) : "리조트를 포함한 대규모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그 자체로서 환경훼손이기 때문에 정부가 이야기하는 4대강 사업을 통한 환경개선 목표와는 다르지않나."

수자원공사는 이달부터 수익성과 환경 영향 등을 검토한 뒤 관광단지 예정지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