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이권 다툼…외국인 흉기 난동

입력 2009.09.29 (22:14)

<앵커 멘트>

서울 도심에사 외국인들끼리 흉기 난동을 벌였습니다.

카지노를 둘러싼 이권다툼입니다. 유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텔 입구에 몇 명의 남성이 모여 있습니다.

잠시 얘기를 하는가 싶더니 한 남성이 종이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들고 상대방에게 달려듭니다.

놀란 남자가 황급히 몸을 피하자 나머지가 뒤를 쫓습니다.

<녹취> 목격자(호텔 직원) : "그 사람이 뛰어서 호텔 안으로 들어오더라고요. 그리고 호텔 안에 있다가 이 사람이 경찰에 신고를 해서..."

흉기를 휘두른 쪽은 중국 국적의 조선족들.

상대는 타이완인. 호텔 카지노에서 손님에게 나눠준 선불 카드를 현금으로 바꿔주는 이른바 카드깡 업자였습니다.

<녹취> 택시기사 : "카지노에서 교통비로 10만 원, 50만 원(카드) 이런 걸 주는가봐요. 돈 많이 잃은 사람들. 그걸 나와서 '깡'을 하는 거예요."

조선족 송 모씨 등은 이 카드깡 이권을 빼앗기 위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녹취> 피의자 : "게임하면 나오는 카드 누구한테 팔아야 삽니다. 안 팔면 우리 못 삽니다."

경찰은 강남 지역 외국인전용카지노를 장악한 조선족 폭력조직이 강북으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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