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수산물 중량 속인 식품 유통업체 적발

입력 2009.09.29 (22:14)

수정 2009.09.30 (08:15)

<앵커 멘트>

추석 앞두고 더 눈여겨 보실 뉴스입니다.

여러번 얼리는 수법으로 냉동수산물 무게를 부풀린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석이 다가오면서 냉동 수산물이 인기입니다.

새우나 해삼 등 종류도 많습니다.

<인터뷰> 이근숙(서울시 신도림동) : "집에서 간편하게 보관하기 좋고 그때그때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잘못 사면 치른 값에 비해 내용물이 적을 수가 있습니다.

이 업체의 경우도 전체 무게는 천 그램이지만 낙지는 8백여 그램뿐, 나머지는 얼음이었습니다

업체 측은 수입한대로 팔았을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실중량이 표기돼 있지 않기 때문에 녹여보지 않고서는 이게 몇 그램 나가는지 잘 알 수가 없죠."

하지만, 식약청은 이 말을 그대로 믿진 않습니다

업자들이 말린 수산물에 물을 뿌리고 얼리는 과정을 일부러 반복해 얼음 무게를 더한 것으로 봅니다.

<인터뷰> 손문기(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관리과장) : "냉동고에 넣은 것을 다시 빼서 물을 얇게 입혀서 코팅하고 다시 코팅하고 얼음옷을 입히듯이 몇겹씩 반복적으로 함으로써 중량을 속이는..."

적발된 업체 열두 곳 가운데는 이런 수법으로 수산물의 무게를 두 배 이상 늘린 곳도 있습니다.

식약청은 적발된 업체들을 행정처분하고 두 곳에 대해서는 형사처벌까지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무게를 속인 냉동 수산물을 눈으로 구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얼음이 얇아서 내용물이 투명하게 보이는 제품을 사는 것이 비교적 안전합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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