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불량’ 인터넷 전화, 해지도 어려워

입력 2009.09.30 (22:13)

<앵커 멘트>

인터넷 전화 가입자가 5백만 명을 돌파했는데요.

나쁜 통화 품질, 해지 거부 등 갖가지 소비자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지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 동안 인터넷 전화를 사용한 문명숙 씨는 최근 해지를 신청했습니다.

통화품질이 좋지 않아 전화기를 몇 번이나 고쳐봤지만 여전히 불만족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문명숙 : "전화하다 끊어지고 잘 안 걸리고, 외부에서 전화하면 통화중으로 되고 그런 불편함이 있었어요."

최민혜 씨도 같은 이유로 얼마 전 해지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업체측은 해지하려면 남은 계약기간에 해당하는 만큼 단말기 값을 내라고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최민혜 : "전화기값이 9만원인데 3년 약정이라 1년치 냈으니까 나머지 2년치에 대한 기계값을 내라는 거죠."

이 같은 불만은 소비자원에 지난해 641건이 접수됐고 올해는 벌써 790건이나 접수됐습니다.

유형별로 보면 약속한 각종 혜택을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고 해지 거부와 과다요금 청구 그리고 품질 불량 등의 순이었습니다.

<인터뷰> 우상균(소비자원 과장) : "가입자 간에 무료통화나 단말기 무료제공, 기존전화기 사용 등의 혜택을 받기 위해 일부 제한조건이 있다는 걸 계약 전에 상세히 설명하지 않아서..."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인터넷 전화에 가입할 때는 기존 사용자의 평가와 해당업체의 약관을 꼼꼼히 살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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