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새끼 반달곰’ 야생 적응 모습 포착

입력 2009.09.30 (22:13)

수정 2009.10.01 (08:21)

<앵커 멘트>

올 초 지리산에서 태어난 반달가슴곰이 야생 생활에 적응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나무 타고 올라가 먹이도 제법 잘 땁니다.

이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리산 중턱 참나무 위, 반달가슴곰 두 마리가 보입니다.

어미가 새끼를 안고 뭔가 가르치는 듯한데 새끼는 서툴게 버둥거립니다.

나무를 타고 먹이를 따는 법 등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한 교육이 자연스레 이뤄집니다.

제법 높이 올라간 새끼 곰이 피곤한 듯 낮잠을 청합니다.

단잠을 자고 나선 늘어지게 하품을 합니다.

이 어린 곰은 지난 1월 복원을 위해 방사한 곰들로부터 처음 태어난 새끼곰입니다.

몸 길이는 60㎝, 몸무게는 15㎏ 정도로 건강한 상태입니다.

주변에 도토리 등 먹을 게 많아서 동면에 필요한 영양 축적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인터뷰> 김종달(국립공원관리공단 생태복원팀장) : "금년 동면하는데 지장이 없을 걸로 보이고 금년 동면 마친다면 자연 적응 잘 했다는 청신호가 될 것입니다."

지리산에는 5년 전부터 모두 27마리의 반달곰이 방사됐습니다.

하지만 12마리는 죽거나 적응을 못해 되돌아오고 15마리만 야생에서 살고 있습니다.

국립공원 측은 어린 곰이 자연에 잘 적응하도록 지정된 탐방로만 이용하는 등 등산객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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