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매년 수십만 가구 아파트가 새로 공급되지만 정작 내 집에 사는 가구 비중은 줄고 있습니다.
서민들의 집 장만이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입니다. 김원장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재개발 지역입니다.
오래된 주택들이 철거되고 새 아파트가 들어서지만 원주민들에겐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습니다.
분양가가 너무 비싸기 때문입니다.
<녹취> 공인중개사 : "재개발되더라도 조합원들 돈이 그렇게 넉넉치 못해요. 다 전매하고 나가지. 추가부담금이 7천,8천만원. (그것도 못 내시는 분들이 많아요?) 많죠!"
결국 상당수 집주인들은 옛집을 잃고 무주택자가 됩니다.
실제 일시에 재개발이 몰리면서 서울에서 내 집에 사는 가구의 비율은 열 집 중 다섯 집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새 주택이 아무리 공급돼도 집이 없는 무주택자 비율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소득에 비해 집값이 더 빠르게 오르다 보니 수도권에서 집을 갖는데 걸리는 기간도 1년 이상 길어졌습니다.
이와 함께 소득보다 전세나 월세가격이 더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월세에 대한 부담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무주택자의 소득에서 전세나 월세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2%, 지난 2년간 2%p 이상 올랐습니다.
그런데도 전,월세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대성 (서울시 상수동) : "방 두 칸짜리 새 빌라 알아보면 보통 1억 3천4천 제가 지금 반지하 7천짜리잖아요. 그러니까 대출 아니면 답이 없는거죠."
<인터뷰>김수현(세종대 부동산대학원교수) : "집을 많이 공급한다고 해서 서민들의 주거가 개선된다고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서민들에게 꼭 필요한 형태의 임대주택의 비중을 더 높이고..."
이에 따라 재개발사업의 속도를 조절하고 보금자리주택이나 재건축 공급 때 임대나 소형주택의 비중을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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