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공원에 ‘멧돼지’ 출현

입력 2009.10.01 (22:02)

수정 2009.10.01 (22:02)

<앵커 멘트>

서울도심에 또 멧돼지가 나타났습니다.

이번엔 한강변 월드컴공원에서 무인카메라에 찍혔습니다. 박순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에서 공원으로 변신한 이곳에서 이젠 멧돼지가 살고 있습니다.

공원내 무인카메라에 모습이 잡힌 건 지난 15일 먹이를 찾는 듯 멧돼지가 카메라앞을 빠르게 지나갑니다.

한 시간 후 이번엔 반대쪽에서 나타난 멧돼지가 카메라를 쳐다보는 여유까지 부리곤 유유히 사라집니다.

<인터뷰> 김종찬(서부푸른도시사업소) : "다시 공원쪽 돌아오는 모습 찍혔는데 공원 안에서 계속 먹이 찾는걸로 추정..."

월드컵 공원의 멧돼지 서식이 알려진 건 지난 2003년 매립지 경사면과 공원 정상부에서 발자국과 배설물 등이 발견되면서 부터입니다.

이후 사람에게 목격되기도 했지만 카메라에 잡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곳에서 13킬로미터 떨어진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온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산 국립공원엔 멧돼지 5,6십마리가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역싸움에서 밀려난 멧돼지들이 야간에 야산과 경작지, 도로 등을 따라 월드컵 공원까지 이동해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문태국(야생동식물보호협회 이사) : "영역싸움에서 밀려나면 어디든 먹이활동 해야되니까 여기도 먹이활동하기 좋은 지역..."

이제 공원안에 터를 잡기 시작한 멧돼지도 보호해 주고 사람에 대한 피해도 예방할 수 있는 체계적인 관찰과 대비책이 필요할 때입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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