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입양아 급증, 한국 정착 돕는다

입력 2009.10.02 (22:02)

<앵커 멘트>

한국 정착을 희망하는 해외입양아들이 적지 않은데요, 시민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무담보 소액대출 사업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김승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30여 년 전 프랑스로 입양됐던 최 에릭 씨.

어렸을 적부터 꿈꿔왔던 고국인 한국에서 얼마 전 프랑스 식당을 열었습니다.

서투른 한국말로 손님들과 대화하는 순간순간이 꿈만 같습니다.

<인터뷰> 최에릭(해외입양자) : "한국에서 레스토랑 와인바를 열게 돼서 너무 행복해요, 비록 친부모는 찾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정착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최 씨."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일자리였습니다.

창업하려 해도 국적이 외국인데다 신용등급이 없기 때문에 은행에서 단 한푼도 대출받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사회연대은행 등 시민단체들이 연리 6%에 4천만 원을 빌려주고 창업 컨설팅까지 도와줘 자립에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최에릭(해외입양자) : "(돈을 빌려준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 동료 해외입양자들과 사회에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인터뷰> 이종수(사회연대은행 이사) : "창업을 잘 도울 수 있는 이 같은 소액담보대출이 해외입양자를 돕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제도가 많이 확대됐으면 좋겠습니다."

최씨같은 해외입양자들에게 지원되는 사회연대은행의 무담보 소액대출 재원은 기업과 일반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마련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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