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천 물고기 떼죽음 우려

입력 2009.10.03 (07:39)

수정 2009.10.03 (11:02)

<앵커 멘트>

어제밤 사이 부산 시내 한 하천에서 수천 마리의 물고기가 죽어가는 장면이 화면에 잡혔습니다.

주민들은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인 그저께 비가 온 것을 틈타 인근 공장에서 폐수를 흘려 보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강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고기 떼가 수면 위로 몰려들었습니다.

악취가 나는 시커먼 물 속에서 한번이라도 더 숨을 쉬려는 듯 입을 물 위에 내놓고 뻐금거립니다.

뜰채로 건져올린 이 숭어는 죽은 지 얼마되지않아 보입니다.

이렇게 물고기 떼가 떠오른 것은 어젯밤 9시쯤으로 세병교 다리에서 연안교까지 500미터를 따라 내려가도 계속 발견됩니다.

어림잡아 수천마리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정병기(명륜동) : "악취가 나더라고요. 온천천을 보니 물고기들이 너무 힘이 없고 물위로 솟는것 같아요 자세히 보니까 물고기들이 몰려서 죽는 것 같더라구요."

주민들은 그저께 비가 온 뒤 어제 온천천에서 심한 악취가 났다며 인근 공장에서 추석 연휴와 비가 온 틈을 타 폐수를 방류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찬호(부산 거제 1동) : "비만 오고나면 어디서 폐수가 흘러나오는지 몰라도 아침에 운동하러 나가면 (물고기들이 ) 허옇게 뜨더라구요."

이 하천은 매년 두세차례 비가 온 뒤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발생해왔지만 이번처럼 수천 마리가 한꺼번에 피해를 본 것은 처음입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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