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방북…정상급 특급 예우

입력 2009.10.04 (21:45)

<앵커 멘트>

원자바오 중국총리가 취임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립니다.

하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11시 특별기편으로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평양 비행장에 도착했습니다.

원 총리 취임 이후 처음이고, 중국 총리의 방북은 18년 만 입니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공항에 영접을 나오는 등 정상급의 특급 예우로 맞았습니다.

<녹취> 북한 중앙 TV: "김정일 동지께서 온가보 총리와 굳은 악수를 나누고 뜨겁게 포웅했습니다."

원 총리의 방북에는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 등이 수행했습니다.

공항에서 평양 시내까지 연도에는 수십만 명의 평양 시민들이 나와 원 총리를 환영했습니다.

이처럼 극진한 환대는, 대북 제재가 본격화돼 경제사정이 어려워지고 중국의 지원이 절실해진 최근 정세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때문에, 이번 고위급 회담에선 중국의 대대적인 대북 경제지원과 이에 상응한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6자회담 복귀 선언은 북미 대화 이후에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인터뷰>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양자회담에서 6자 복귀를 카드로 써야 미국에서 얻을 게 많기 때문에 이번에 바로 중국에 선물로 줄지는 의문이다."

물론, 김정일 위원장이 중대발표 형식으로 6자회담 복귀를 전격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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