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살인사건’ 14년 만에 용의자 검거

입력 2009.10.05 (20:32)

<앵커 멘트>

영구 미제로 남을 뻔했던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붙잡혔습니다.

이 용의자, 두 명의 여성을 무참히 살해하고 절도 행각을 벌이다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95년 김모 여인은 이곳 약수터에서 의문의 죽임을 당했습니다.

성폭행범의 소행으로 추정됐지만, 경찰은 지금껏 범인의 흔적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녹취> 경찰 : "약수터에서 20미터 정도 떨어진 이곳에 옷이 벗겨진 채..."

살인죄 공소시효 만료를 불과 일 년 앞두고 14년 만에 밝혀진 용의자는 37살 이모씨.

이씨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1년엔 정모 여인을 무참히 살해한 뒤 사체를 훼손하고 집에 불까지 질렀습니다.

<녹취> "왜 그러셨나요? 죄송합니다."

영구 미제로 남을 뻔 했던 이 두 살인사건은 이씨가 여자속옷을 훔치다 붙잡히는 바람에 결국 들통이 났습니다.

단순 절도범으로 조사받던 이씨, 그런데 수사과정에서 이씨 집 컴퓨터에 23명의 신분증 사본이 보관돼있었고 이 가운데 숨진 정씨가 들어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신분증이 저장된 여성 가운데 다른 7명도 이씨에게 강도나 절도를 당했습니다.

<녹취> 형사과장 : "자기가 강절도한 사건에 대해서 집착이 강하니까 그걸 다 모아두거나 찍어둡니다."

경찰은 아직 소재파악이 안된 나머지 8명의 여성 중에도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이씨의 집에서 천여 장의 음란물 CD를 압수하고 범죄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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