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나영이 없어야’…확실한 대책 절실

입력 2009.10.06 (07:22)

<앵커 멘트>

어린 초등학생을 성폭행해 영구장애를 입힌 '나영이 사건' 아실텐데요.

날로 심각해지는 아동 성폭력.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최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등굣길, 8살 난 어린 아이에게 벌어진 끔찍한 성폭력.

충격과 분노로 전국이 들끊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 딸을 둔 부모들은 아이들을 밖에 내놓기가 무섭기만 합니다.

<인터뷰> 정은영 : “학교 보내기도 힘들 것 같고, 이렇게 해서 동네 어디 내보내기도 어려울 것 같아요. 무섭습니다. 자식 키우기가..”

올해 들어 부산에서 발생한 '13세 미만' 아동의 성폭력 피해는 모두 36건.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올 초 부산에서는 가석방된 성범죄 재범자가 아동 6명을 잇따라 성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에서도 시와 경찰청,교육청 등 유관기관들이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학교 주변에 CCTV 설치를 늘리는 등 안전시스템 구축과 시민교육 등 아동성폭력 예방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하애란(부산시) : “시민들 계층별로 예방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 5천만원 예산을 편성해놓고, 요청해둔 상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처벌의 수위를 높여 성범죄자에 대한 기소율을 높이는 등 보다 확실한 재발방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재희(부산성폭력상담소) : “우리 사회가 아동 성폭력 가해자에 대해서는 좀 더 치료차원에서의 격리,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이게 1차적으로 제일 필요하다”

특히 성범죄자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법무부와 경찰로 나눠진 업무체계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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