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실종 2명…사망 결론

입력 2009.10.06 (07:22)

<앵커 멘트>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봉의 '직지 루트' 개척에 나섰다 실종된 청주 직지 원정대원 2명이 실종 열흘이 넘어서면서 사실상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동료 대원들은 수색을 중단하고 철수를 시작했고, 무사 귀환을 바랐던 가족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입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 직지원정대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정에 나섰다 실종된 36살 민준영 등반대장과 42살 박종성 대원이 사실상 숨진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계속했던 수색작업도 실종 11일째인 어제 모두 중단하고, 베이스캠프에서 철수해 오는 9일쯤 귀국할 예정입니다.

4차례나 헬기를 동원해 안나푸르나 히운출리 일대를 샅샅이 뒤졌지만, 아무런 흔적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철희(사무국장 / 충북 산악연맹) : “가능한 방법을 다 동원해서 수색을 했는데 이렇다 할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충북 산악연맹은 실종 대원 2명이 빙하 균열지역 등으로 추락해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가족들과 장례 절차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추석이 지나면 돌아오겠다는 말만 믿고 무사귀환을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들은 가슴이 무너집니다.

<인터뷰> 민병찬(민준영 등반대장 숙부) : “어머니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있어요 좋은 곳으로 가길 원할 뿐이죠”

지난달 23일 안나푸르나 히운출리 북벽 '직지 루트' 개척에 나섰던 두 대원은 이틀 뒤인 25일 오전 8시 반쯤 해발 5,400 m 지점에서 베이스캠프와 마지막 교신을 한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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