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특급 호송작전’

입력 2009.10.06 (06:26)

수정 2009.10.06 (16:02)

<앵커멘트>

오는 한글날 광화문광장에 세워지는 세종대왕 동상이 간밤에 경기도 이천의 작업장에서 서울로 호송됐습니다.

최첨단 장비가 동원돼 '007 작전'을 방불케 했던 현장을 유지향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높이 6.2미터에 폭 4.3미터, 무게가 20톤이나 되는 세종대왕 동상입니다.

혹여 이동 중에 흠집이라도 날까 랩과 부직포로 칭칭 감습니다.

크레인을 이용해 동상을 반듯이 눕힌 다음 조심스레 진동이 없는 특수 차량에 옮겨 싣습니다.

이윽고 출발! 하지만 시작부터 쉽지 않습니다.

작업장 입구의 비좁고 굽이진 길에서 차를 빼는 데만 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국도로 들어서 제 흐름을 잡은 뒤에는 시속 30에서 60킬로미터 사이로 부지런히 내달립니다.

사고를 막기 위해 10여 대의 호송차량이 따라 붙었습니다.

<인터뷰> 김병하(서울시 도심활성화기획관) : “눕혀도 높이가 3.8미터나 되니까 전선 같은 거 부딪히지 않게 조심해서..”

밤새 동상이 거쳐온 길은 경기도 이천을 시작으로 광주와 하남을 지나 서울 광화문광장까지 110킬로미터에 이릅니다.

어젯밤 11시에 출발해 도착한 시간이 오늘 새벽 3시 반, 장장 4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광장에 들어선 뒤로는 초대형 크레인으로 동상을 들어올려 기단 위로 얹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순신 장군 동상 뒤편 2백여 미터 떨어진 곳에 세워지는 세종대왕 동상의 모습은 한글날 제막식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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