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해는 독감예방접종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약회사마다 신종플루 백신 제조에 집중하면서 독감 백신 공급량이 준 데다, 접종 기관도 줄었기 때문입니다.
엄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 보건소에서 독감예방접종이 시작됐지만, 올해는 그 대상이 65세 이상 노인 등 취약계층으로 국한됩니다.
국가가 원하는 만큼 독감 백신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접종 기간도 종전 3달에서 한 달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이현주(강릉시보건소) : "신종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11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10월 안에 기존에 하던 계절성 인플루엔자에 대한 접종을 완료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올해는 일반인과 무료 접종 기간을 놓친 노약자 등이 병 의원을 많이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한상웅(강릉00내과 원장) : "예년에 비해 좀 많이 접종하시는 것 같습니다. 백신을 예년보다는 많이 확보했는데, 지금 거의 다 소진이 된 상태입니다."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일반 의료기관은 대부분 수입 백신에 의존하고 있으나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독감보다 신종플루 백신 제조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국내에 유통될 백신 예상량은 약 천만 도즈 정도로, 그동안의 평균 공급량인 천5백만 도즈의 70% 수준에 불과합니다.
반면에 비용 부담은 커졌습니다.
지난해 보건소 기준 5천 원에 불과했던 접종비가 올해는 최대 3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병 의원은 독감예방접종을 포기하는 등 접종 초기부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