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쌀 재고량 증가와 올해 벼 농사 풍작으로 쌀값이 하락하고, 정부 수매량도 감소하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왠 일인지 생활이 어려운 기초생활 수급자들에게 공급되는 쌀값은 오히려 올라 수급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올해 쌀 농사가 풍작을 이뤘지만, 쌀 값이 폭락하면서 농민들의 항의는 연일 계속되고 지자체와 농협이 쌀 팔아주기 운동에 나서는 상황.
그래도 늘어만 나는 재고에 도정 前 쌀 값은 지난 한달 새 20~30 %나 떨어졌습니다.
<인터뷰>홍성대(농협 청주물류센터 양곡 담당):"이게 하루 이틀 새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그런데 이렇게 쌀 값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유독 '기초생활 수급자'들에게 공급되는 정부 양곡 값은 오히려 올랐습니다.
20 kg들이 1 포대 가격이 지난해 2만 원에서 올해는 2만 7백 원으로 올랐습니다.
비록 상승 폭은 작지만, 쌀 가격이 폭락하는 상황에서 느끼는 수급자들의 반감은 큽니다.
<인터뷰>김무권(차상위 수급자):"아니 그렇게 쌀이 남아돈다는데 없는 사람들한테는 올리는게 말이 안되는 거지.."
지난해 생산된 쌀 값을 기준으로 공급가를 정했기 때문입니다.
정부 양곡 값을 책정하는 것은 매년 1월 단 한 차례 뿐이어서 수시로 변하는 시중 쌀 값과 연동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인터뷰>이운우(청주시청 농업유통계장):"올해 하락 분은 내년에 반영될 것..."
이때문에 정부 양곡의 가격 고시 시기를 분기 별로 확대하는 등의 시중 가격과의 연동성을 높일 수 있는 보완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김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