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함유’ 건설폐기물 불법 처리 적발

입력 2009.10.06 (21:59)

수정 2009.10.06 (22:01)

<앵커 멘트>
건설폐기물을 불법으로 처리해 온 대형 공사장들이 적발됐습니다.
발암물질인 석면까지 마구 버렸습니다.
이정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을 철거하면서 나온 폐기물들이 바닥에 쌓이기 시작합니다.

벽면 콘크리트부터 나무판자, 집기 등 온갖 건설 폐기물들이 섞여 있습니다.

태울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분리해서 버려야 하지만 한데모아 마구 버린겁니다.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들어있는 슬레이트 지붕도 곳곳에 버려집니다.

이곳에서 버려진 건축폐기물만 3백톤이 넘습니다.

이런 건설폐기물들이 마구 혼합돼서 버려지는 것은 분리.처리과정에서 비용이 훨씬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일반 건설폐기물의 분리 처리비용은 톤당 만원에 불과하지만 가연성 폐기물은 톤당 10만원 석면함유 폐기물은 20만원 이상이 듭니다.

철거현장마다 배출되는 폐기물은 보통 수백톤을 넘습니다.

규정대로 하면 처리비용만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씩 드는 까닭에 중소업체들에겐 적지않은 부담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사업장은 단속이 실시된 46곳 가운데 18곳.

이 가운데 17곳이 중소 업체들이고 한곳은 대기업 건설회사였습니다.

<녹취> 건설사 현장소장 : "사람의 육안으로 확인이 안돼서 그런거지 의도적인 것은 아닙니다."

적발된 업체의 처벌은 불구속 입건이거나 천만원이하의 과태료 정도여서 업체들의 법규 위반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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