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고찰’ 낙산사, 4년 6개월 만에 복원

입력 2009.10.06 (21:59)

수정 2009.10.06 (22:05)

<앵커 멘트>

산불로 완전히 타버렸던 양양 낙산사가, 옛모습 그대로 돌아 왔습니다.
이번에는 화재 대비도 단단히 했습니다.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4월 5일.

화마는 순식간에 낙산사를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원통보전 등 전각 22채가 불길에 무너졌고, 보물 제479호 동종도 녹아내렸습니다.

복원이 시작된 지 4년 6개월.

사찰은 천년고찰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입구를 지키는 홍예문과 주 법당인 원통보전 등 전각 24채가 새로 지어졌습니다.

보물 제499호 칠층석탑과 동종도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철저한 고증으로 옛 가람 그대로 복원됐습니다.

<인터뷰> 정념(낙산사 주지 스님) : "전통의 모습이 끊겼는데 그 천년의 모습을 다시 찾은 것 같습니다. 가장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화재 피해를 막기 위해 열 감지 카메라와 불꽃 감지기 등 최첨단 장비를 보강했습니다.

건물 주변에는 불에 강한 활엽수 만여 그루를 심었습니다.

낙산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는 국내외 관광객들은 옛 모습을 되찾은 사찰에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인터뷰> 가레트(미국 관광객) : "당시에는 모든 것이 파괴된 상태였는데, 복원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변할 수 있는지 놀랍고, 아름답습니다."

낙산사는 오는 12일, 사찰 공사를 마무리했음을 알리는 회향식을 갖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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