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총리 정치자금 의혹 증폭

입력 2009.10.07 (07:06)

<앵커멘트>

하토야마 일본 총리의 정치 자금에 대한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습니다.

정치자금 관리 단체가 이미 사망한 인물 등의 명의로 헌금이 이뤄진 것으로 허위기재한 사실이 공개된 것 이외에도 추가로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남종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토야마 총리의 정치자금 관리단체가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에 허위 기재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것보다 앞선 것입니다.

산케이신문은 지난 2004년 수지보고서에도 이미 사망한 인물이거나 실제 헌금하지 않은 인물로 허위기재된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기부자로 올라있는 인물들을 직접 만나본 결과 헌금한 사실이 없다는 증언을 받아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허위지재된 정치헌금 액수도 당초 드러난 것보다 훨씬 늘어날 가능성이 많다고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하토야마 총리 측은 지난 2005년부터 4년 동안 90여명의 허위 명의로 2천여만 엔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며, 수지보고서를 지난 6월 뒤늦게 정정하고, 회계담당 비서의 잘못으로 돌렸습니다.

하지만 관리단체 측이 가공의 75명 명의로 세금공제신청서를 받아가는 등 허위 헌금자 숫자를 감추기 위해 노력한 흔적까지 드러나면서, 하토야마 총리의 정치자금 의혹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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