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하이브리드차, 대미 수출 중단 위기

입력 2009.10.07 (07:06)

수정 2009.10.07 (07:23)

<앵커 멘트>

하이브리드 차량의 최강자인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특허를 침해한 혐의로 미국 무역위원회의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최악의 경우 하이브리드차량의 대미수출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워싱턴에서 홍기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아키오 도요타(일 도요타 회장)

도요타 회장이 공개 사과와 함께 사상 최대규모인 380만대의 리콜을 발표한 지 닷새만에 오늘은 미국 무역위원회의 특허침해 조사결정이 내려졌습니다.

무역위원회는 일본 도요타 하이브리드 차량이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수출을 막아달라는 제소를 받아들이고 조사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무역위원회는 앞으로 15개월간 조사를 벌이고 이를 바탕으로 특허 침해 판단을 내리면 불공정 무역행위로 간주해 행정부에 수입금지 명령을 권고하게 됩니다.

수입 금지 최종 결정권자는 상무부입니다.

미국의 하이브리드 엔지니어링 회사인 페이스가 자신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차량은 3세대 프리우스와 캠리, 렉서스 등 모두 5가지 차종입니다.

도요타는 이미 페이스가 4년전 3 차종에 대해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져서 430만달러의 손해배상금과 차량 한대당 0.26%에서 0.48%의 특허사용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아 항소중입니다.

도요타측은 자신들이 수많은 하이브리드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무역위원회의 조사결과를 낙관했습니다.

도요타가 사상 최대규모인 380만대의 리콜 사태에 이어 특허침해조사까지 받게 되자 경쟁 업체들은 비상한 관심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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