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가산점제 도입 추진에 여성계 ‘뿔났다’

입력 2009.10.09 (22:04)

수정 2009.10.13 (22:11)

[알립니다]
취재원 보호를 위해 일부 영상을 수정했습니다.


<앵커 멘트>

어제 보도해드린 군 가산점제 부활 방침에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남성과 여성 사이, 또 법 개정에 나설 국회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연 군 가산점제가 다시 추진되는지,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은 벌써부터 관심이 큽니다.

남학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인터뷰> 김동희(경기도 부천시) : "남자들이 2년 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시간을 버리게 되잖아요 그래서."

반면, 여학생들은 가산점이라는 말만 나와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인터뷰> 공무원 시험 준비생 : "도입하면 안되요. 그건 차별이죠..."

<인터뷰> 공무원 시험 준비생 : "여자들도 애기 낳는데 출산도 사회적 의무인데 그것도 점수 줘야죠."

<녹취> 공무원 시험 준비 학원 관계자 : "점수 차이가 1점으로 당락이 결정나기 때문에 (가산점) 2.5점이라면 굉장히 큰 점수죠."

그렇지만 병무청은 가산점제가 병역 의무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보상책이라는 입장입니다.

여성부는 즉각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정봉협(여성정책국장) : "가산점 비율을 낮춰도 위헌소지는 해소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현재 국회에 계류된 여러 법안 가운데 군 복무를 마친 사람에게 250여 만원의 제대 지원금을 주거나 대학 학자금을 융자해 주는 방안이 더 적절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쪽에서는 병역 비리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병역 의무자에 대한 보상이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떤 방법이 적절한 지가 결국, 문제 해결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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