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글학교 곳곳 운영난 ‘힘겨운 홀로서기’

입력 2009.10.10 (08:40)

<앵커 멘트>

해외 동포 2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한글학교는 현지 사회에서 우리의 가교역들을 길러내는 해외 인재 육성망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많은 곳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지 동포와 교사들의 희생속에 힘겨운 홀로서기 중입니다.

LA 이동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LA 근처 한 중학교 교실에선 토요일 아침마다 한글 수업 열기가 뜨겁습니다.

대부분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들,

<인터뷰>박태하(재미 고교생) : "한국말 많이 배워서 좋은 직장 다니고 싶어요."

<인터뷰>이수연(재미 중학생) : "5살 때 미국와 한국말 잘 못해서 다녀요."

미국사회에서 우리의 가교역들을 길러내는 해외 인재 육성망이기도 하지만 한글학교들은 말 못할 고민이 있습니다.

모자라는 운영비입니다.

36년 전통에 미국에서 가장 큰 이 한글 학교마저 당장 장소 빌리는 비용을 걱정할 정도입니다.

<인터뷰>김숙영(한글학교 교장) : "40주 빌리고 1년에 2만5천 달러에서 3만 달러 정도 예산이 듭니다."

이동채 캘리포니아 글렌데일 우리 정부가 관련 기관을 통해 지원 의지는 종종 밝히지만 실제 지원은 학생 한 사람에 4달러가 지원금이 고작입니다.

결국 학부모들의 몫입니다.

<인터뷰>윤희진(한글학교 학부모) : "등록비, 교재비 등등 해서 1년에 5백달러 정도. 요즘에는 부담스럽죠."

미국에만 964개인 한글 학교. 시간당 2만원 정도의 교사사례에서 보듯 힘겨운 홀로서기중입니다.

로스앤젤레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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