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를 이끌고 열 배가 넘는 왜군을 물리친 명량대첩이 오늘 재현됐습니다.
현장으로 가보시죠, 이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빨간 깃발을 단 왜선 백여 척이 울돌목 해역으로 들어옵니다.
울돌목의 빠른 물살에 왜선들이 주춤하자 우리 수군은 함포공격을 퍼붓습니다.
왜선은 금방 불길에 휩싸이고, 배를 맞댄 우리 수군의 공격에 왜군들은 줄행랑을 치다 결국, 바다로 몸을 던집니다.
412년 전 정유재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판옥선을 이끌고 133척의 왜선을 격퇴한 명량대첩이 현장에서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인터뷰> 김대명(광주시 세하동) : "소설로 볼 때는 현장감을 못 느꼈는데 현장에서 전투장면을 보니까 흥미로워요."
소설 도입부에 명량대첩의 상황을 담은 소설가 김훈씨도 생동감 넘치는 전투상황을 지켜봤습니다.
<인터뷰> 김 훈(소설가) : "4백여년 전의 고난과 운명을 전환하는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명량대첩 축제에서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이순신 장군의 의병술, 강강술래도 선보였습니다.
또, 백의종군 입성식과 평화행진 길놀이 등 30여 가지의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축제 마지막 날인 내일은 명량대첩이 한 차례 더 재현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