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교과서’ 곳곳이 오류투성이

입력 2009.10.11 (21:43)

수정 2009.10.11 (22:12)

<앵커 멘트>
경상북도 교육청이 교과서를 따로 만들어서 독도의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데 아쉬운 건 이 독도교과서가 오류투성이라는 겁니다.
김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독도가 소속된 경상북도...

경북 교육청은 독도의 역사, 지리를 담은 독도교과서를 발간해 올해부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의무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독도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겠다는 좋은 취지입니다.

문제는, 이 독도 교과서 곳곳이 오류투성라는 것입니다.

지난 1854년 독도를 발견한 러시아 군함 팔라스가 자신의 배 이름을 따 독도를 '팔라스'라고 명명했다고 썼습니다.

그러나 엉터리입니다.

실제 독도를 발견한 것은 '올리부차'란 군함이었고 독도의 서도를 '올리부차'로 명명했습니다.

또 고종 시절, 울릉군을 강원도에 편입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울릉도가 강원도에 편입된 것은 이미 그보다 5백 년 전의 일이었습니다.

독도를 일본 영토에 편입해 줄 것을 요청하는 일본인이 만든 1904년 청원서를 설명하면서 이와 무관한 1920년대 서류 사진을 게재하는 등 확연한 오류만 해도 15곳이나 됩니다.

<인터뷰>경상북도 교육청 관계자 : "교과서 만들 때 좀 더 전문적인 사람들이 참여했었어야 하는데..."

외교통상부 등 독도관련 기관들이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확인해 경상북도 교육청에 통보했습니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오류투성이 독도교과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성헌(한나라당 의원) : "독도 교육을 하면서 엉터리 교육을 하는 것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

문제가 불거지자 경상북도 교육청은 올해는 어쩔 수 없고 내년 교과서에서 정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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