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던 작물에서 바이오 에너지 원료로 재탄생

입력 2009.10.11 (21:43)

<앵커 멘트>
대체 에너지 개발, 우리도 서둘러야 할 일인데요,
쓰임새가 없던 식물들이 대체 연료인 바이오 에탄올의 재료로 거듭나서 상용화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궁핍했던 시절, 달콤한 맛 때문에 군것질거리로 씹던 단수수입니다.

별 쓸모없는 작물로 여겨져 왔지만 이제는 귀한 몸이 됐습니다.

자동차 연료인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껍질을 벗긴 단수수 대를 착즙기에 넣어 즙을 짜냅니다.

이렇게 모인 즙을 발효하고 증류하는 과정을 거치면 손쉽게 휘발유를 대체하는 바이오 에탄올이 만들어집니다.

단수수 대 하나에서 나오는 바이오 에탄올은 0.03 리터 정도, 1600CC 승용차에 넣으면 500미터 이상 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서세정 : "이번에 우리가 개발한 단수수 품종은 키가 크고 착즙량이 많고 당도가 높아서 바이오 에탄올 생산성이 매우 높습니다."

억새나 갈대도 비슷한 처리 과정을 거치면 바이오 에탄올이 만들어집니다.

간척지나 노는 땅을 이용해 이들 작물의 재배 단지를 20만 헥타르 새만금 간척지의 5배 정도를 조성하면 우리나라 휘발유 사용량의 8%를 바이오 에탄올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구본철 : "식량이 아닌 작물을 이용해서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으면 우리는 어떤 식량 문제도 건드리지 않고 또 한편으로는 에너지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지속적인 품종 개량으로 생산 비용을 낮춰 얼마나 빨리 경제성을 확보하느냐가 실용화의 관건입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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