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실종 직지 대원, ‘눈물의 영결식’

입력 2009.10.12 (07:02)

<앵커 멘트>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의 새로운 등반로 개척에 나섰다 실종된 직지 원정대원 2명의 합동영결식이 충북산악연맹장으로 거행됐습니다.

끊임없는 도전의 길을 걷던 두 대원의 마지막 길을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히말라야 히운출리를 거쳐 안나푸르나에 이르는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새로운 등반로 개척에 나섰던 직지 원정대.

지난달 25일, 해발 5400미터 지점에서 마지막 교신 후 실종된 민준영, 박종성 대원의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아직 시신조차 찾지 못한 영결식에서 유족들은 결국,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내립니다.

<녹취> 고 박종성 대원 유족 : "우리 아들 찾느라 얼마나 수고가 많으셨습니까...죄송합니다...."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동료들,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뜨거운 눈물만 속으로 삼켜냅니다.

<인터뷰> 박연수(직지원정대장) : "우리를 떠난 것이 아니라 영원히 우리와 함께할 것입니다."

차디찬 히말라야 북벽에 남긴 손때 묻은 유품만이 고인들을 대신해 세상과 이별을 고합니다.

<인터뷰> 연방희(충북 산악연맹 회장) : "그들이 구현하지 못한 고귀한 정신을 살아있는 우리가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끊임없는 도전의 길을 걸어왔던 고 민준영 대장과 박종성 대원, 이제는 청명한 10월의 하늘 속으로 긴 안식의 길을 떠납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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