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신종 플루 감염 여부를 확진하는 시약이 정부 검증없이 사용돼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진단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이 신종플루에 감염됐는지를 확진하는 데는 크게 네 가지 단계를 거칩니다.
먼저 의심되는 사람의 침 등 검체를 채취해, 유전정보와 관련된 RNA를 추출합니다.
이 RNA에 신종플루엔자 감염 진단 시약, 즉 진단 키트를 투여해 확진 여부를 판단 합니다.
이처럼 진단 시약은 신종플루 확진 여부 과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엄격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진단 키트는 정부의 안전성,유효성 검증을 전혀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가 진단시약을 검증이 필요없는 '실험용 보조시약'으로 규정해 검증을 받을 필요가 없게 한 것입니다.
문제는, 검증이 없다보니 신종플루 확진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전현희(민주당 의원) : "신종인플루엔자의 진단율이 높은 것인지 낮은 것인지조차 파악 안되는 부작용 있다."
식약청은 일일이 검증할 경우 시간,인력 소요 등으로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강석연(식약청 과장) : "그런 부분까지 다 저희가 관리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에...."
그러나 식약청은 정작, 확진 진단시약 보다 덜 중요한 신종플루 다른 시약에 대해서는 검증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식약청은 논란이 일자 이 진단 키트에 대한 검증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