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대화 수용 ‘이중 행보’

입력 2009.10.13 (21:59)

<앵커 멘트>

미사일을 쏘면서 대화를 수용하는 북한의 이중 행보가 또 시작됐습니다.
긴장과 대화, 상반된 메시지를 통해 노리는게 뭔지, 임세흠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북한이 어제 동해에서 단거리 미사일 5발을 발사한데 이어, 서해에서도 미사일을 추가 발사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우리 군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북한이 평안남도 앞바다에도 항해 금지 구역을 선포했는데, 이는 동해에서처럼 미사일을 쏘기 위한 사전 조치로 풀이된다는 겁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5분 내 발사가 가능하고 사거리가 160km에 달해 평택의 미군 기지까지 타격이 가능합니다.
정부는 이번 미사일 발사 자체는 군사 훈련이나 사거리 개선을 위한 통상훈련 차원이라고 해석하면서도, 발사 날짜를 꼭 대화 제의 시점에 맞춘 것은 정치적 고려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녹취> 정영철(서강대 교수) : "대화 국면을 강조하고있지만 군사적으로 자신들이 언제든지 준비되있다라고 보여주는 그런 의도가 한편으로 있을수있다."

정부는 북한의 전술적 움직임에 차분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비난 논평 하나 없이 넘어가는 것은 남북간 대화 분위기를 흐리지 않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통일부는 이번 미사일 발사가 내일 회담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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