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특별전형 늘려야…사교육 경감 역행

입력 2009.10.13 (21:59)

<앵커 멘트>

수도권 지역 외고 2010학년도 입시에서 특별전형 선발이 지난해 보다 크게 늘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사교육비 경감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유명 외고는 올해 신입생의 약 1/4을 특별전형 즉, 영어 작문 시험으로 인성 면접을 대신해 선발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특별 전형 절차인 영어 작문이나 영어 인터뷰 등은 중학교 정규 수업으로는 준비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결국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올해 서울.경기지역 외고에서 특별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지난해보다 1.7배가 늘어났다고 한 시민단체가 발표했습니다.

<인터뷰>김성천(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 : "여전히 우수한 학생들을 받아 들여서 소위 말하는 입시에 좋은 효과를내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그런 공부 잘하는 학생들을 받기 위한 장치들을 만들어 놨고 ."

수학 과목의 경우 가중치를 조정했다고는 하지만 내신에서 수학의 비중이 다른 과목의 5배나 되는 학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구나 수도권 외고 신입생 가운데 내신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뽑는 비율도 8%대에 이릅니다.

<인터뷰> 정환희(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정책과 장학사) : "중학교 과정을 벗어나지 않도록 영어 능력 우수자들이 치르는 영어 작문이나 영어 에세이 시험에서 저희가 철저히 지도 감독을할 계획이고.."

학교 측은 외고의 설립 목적에 맞게 언어 능력 우수자를 선발하기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이같은 전형 방식이라면 중학교에서의 사교육을 더 부추길 것이라는 학부모들의 우려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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