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접종 대란…경찰까지 출동

입력 2009.10.14 (07:05)

수정 2009.10.14 (07:10)

<앵커 멘트>

독감 무료 접종을 시작한 보건소에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무료 접종 대상자들이 한꺼번에 몰렸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일어난 일입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료 독감 접종을 위해 몰려든 사람들, 출입문을 막아 보지만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보건소 밖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질서유지를 위해 경찰까지 동원됐지만 통제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결국, 정문을 걸어 잠그자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옵니다.

독감 접종을 위해 구청이 나눠준 번호표는 300장.

뒤늦게 추가 번호표를 나눠줬지만 새벽부터 기다린 사람들은 화를 가눌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박영규(부산시 광안동) : "3군데서 나눠주니까 달려들 것 아닙니까. 늦게 온 사람이나 일찍 온 사람이나 상관없이 힘센 사람이 먼저 들어가니까..."

무료 접종 기간이 남아 있다며 돌아갈 것을 설득해보지만 헛수고입니다.

<녹취> 구청 직원 : "번호표 받으신 분들은 오후에 오시든지 내일 오시든지 하세요."

인도를 점령한 대기 행렬은 1Km, 오후 늦게까지 계속됐습니다.

<인터뷰>강승호(부산시 수영구 보건소장) : "동별로 한다든지 연령별로 하면 접종을 못하신 분들이 항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무료 접종을 받지 못할까 몰려든 접종 대상자들과 이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구청 때문에 보건소 주변은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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